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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 지긋한 창문 결로 원인 - 과학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이슬점과 포화습도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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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ゼハン君 2017. 12. 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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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이번에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파트에서 2년된 신축 빌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름 꼼꼼하게 확인을 했고, 단열이 잘된 집을 찾아서 계약을 했죠...

(남의 집살이도 오래간만인데... 불필요한 불안요소를 만들면 안되잖아요..)

 

단열이 사방으로 꼼꼼하게 잘되어 있었고... (모든 벽에 석고보드 마감까지...)

이중창이 아니라 불안했지만 집주인이 시스템창으로 최신 시스템이라 자부심이 대단하기에.. 요즘 기술이 좋아졌나보다...

(이게 화근이 될줄이야...)

 

10월에 이사하고 겨울이되니 으악~~~!!!!!

 

자고 일어나니 믿고 싶지 않은 현상이... 창문에... ㄷㄷㄷ

 

 

헐....OTL... 이거 실화냐...

 

 

 

 

 

 

 

 

 

 

이건 뭐.. 폭포도 아니고...

 

대체 뭘까.. 생각하다가...

학창시절에 배운 이슬점과 포화수증기량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계산해보기로 했습니다...

 

공기중에는 일정량의 습도가 포함되어 있고 이게 포함할 수 있는 최대량 이것이 포화수증기량입니다.

 

우선 현재 우리집 온습도

 

 

현재 23도 습도 56%...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에서 약간 높아진 정도입니다.

매일 환기를 하는 과정에 찍은 것이며, 환기시 35%까지 내려갑니다.

그 후 자고 일어나면 통상 50~56%정도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전날 샤워를 하면 56%까지 샤워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50%까지는 올라옵니다.

사람이 살고 있으니 당연한거죠.

 

또한 기상청 겨울철 실내 적정 습도는 21~23도 기준 50%이니 크게 높은 습도는 아닙니다.

이보다 습도가 낮으려면 문을 열고 있거나 생명체가 살지 않아야 합니다.

 

각설하고... 이제 온도를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결로가 가장 심한 부위는 2도로 측정됩니다.

 

 

반대쪽 창은 5도를 가리키네요

 

 

 

 

반면 반대쪽 창문 윗쪽 그러니까 결로가 없는 창 윗쪽은 14.4도 

(결로가 없는 이유 아래 설명됩니다.)

 

 

창틀 아래쪽 단열제와 최종 실내 직전에 석고보드까지 되어 단열되어 있는 벽의 온도는 15.9도

 

 

드레스룸으로 사용하는 방의 창문 하단의 온도는 1.5도

 

 

역시 드레스룸 반대쪽 하단 8.3도

 

 

결로 안보이는 반대쪽 상단 15도

 

 

결로가 가장 심한 유주방 하단 0.9도... ㄷㄷㄷㄷㄷ

(실화냐...)

 

 

비교적 결로가 덜한 상단부 10.4도...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일단 14도가 넘는 여닫는 창의 상단부는 결로가 없습니다.

아래쪽에 집중되어 있구요.

 

자 이제 우리가 학창시절 최소 한번은 들어봤던 이슬점과 포화수증기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합니다.

 

 

 

 

상대 습도 100%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보는 방법은 이러합니다.

 

앞서 저희집 실내온도는 23도 습도는 56%

 

23도의 포화수증기량은 20.568g/㎥ 입니다.

 

습도(%) = 현재수증기량 / 포화수증기량 * 100 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현재수증기량은 20.568g/㎥ * 56% = 11.5181g/㎥ 입니다.

 

그렇다면 이 수증기 즉 공기중의 습도가 포화가 되어 물방울이 되는 온도가 몇도인지를 확인해봐야겠죠.

 

위표 기준으로 약 13.x 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3도 에는 포화 수증기량이 11.343g/㎥ 이니까 말이죠.

 

결과적으로 결로가 없었던 거실과 드레스룸 반대쪽 상단의 온도는 14.4도, 15도 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결로가 약하게 나타난 유주방의 상단은 10도 였죠.

 

이제 감이 오시나요?

 

자 이제 엑셀(Excel)로 시뮬레이션 해보겠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집안에 결로를 없에려면 아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자 일단 현재 상황에서 창틀의 가장 낮은 온도가 0.9도 편의상 1도로 하면 포화수증기량은 5.1917g/㎥ 입니다.

따라서 현재 11.5181g/㎥은 많은거죠.

내리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온도를 내리거나 습도를 내리면 위 표에서 처럼 포화 수증기량이 낮아져서 이론적으로 결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단 위 Plan1은 현재 온도를 유지하면서 습도를 25%까지 내리는 방법인데 겨울철 바깥 습도가 25%를 넘기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물론 이 습도는 온도에 따른 상대 습도입니다.

즉 위 포화 수증기량에 의한 공식에 의하면 5.5579g/㎥ * 57% = 3.168003g/㎥ 이므로 집안 온도에 비하면 엄청나게 낮은 습도이긴합니다.

 

 

 

 

심지어 어제 눈이 왔다고는 하나 현재(2017-12-21 오후 1시 기준) 바깥 습도는 57%입니다.

이것을 실내 온도 기준으로 상대 습도로 계산을 해보면 평소에도 20도 기준 통상 20%대 습도이죠..

(3.168003g/㎥ / 17.2910g/㎥ * 100 = 약 18.4%)

노상 문을 열어 놓으라는건데... 말이 안되죠..

 

Plan1 실현 불가(X)

 

Plan2 35%는 이 역시 사람이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문을 열어 놓고 살면 거우 가능한 수치입니다.

 

이것도 쉽지 않죠... 게다가 17도라니....

 

Plan2 거의 실현 불가(X)

 

Plan3 15도에 41% 습도는 어느정도 수긍이 가는데... 온도가... 시베리압니까...

보일러 끄고 문약간 열고 알라스카도 아니고 패딩입고 살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Plan3 현실적으로 불가(X)

 

하아... 욕해도 됩니까??

 

 

이러면서도 집주인은 뭐라고 할까요?

환기하랍니다.

 

야이~!!! 무식한 똥덩어리 같은 X야... 현재 온도에서 25%를 유지해야 결로가 안생긴다고!!!!!!!!

(집주인 입장에서보면 이 말도 이해는 가긴합니다. 저도 세입자를 놓은 상황에서 이런 문제는 인정하는 순간 집주인이 해결을 해줘야 하거나 고지하지 않고 세입자를 받았으면 이사비용줘서 법적으로 빼줘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결로라는 것이 미묘한 경우가 많아서 법원에선 합의하는 쪽으로 판결을 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때문입니다. 악법도 법이고 이런 개똥같은 나라에 태어나서 살고 있는걸 탓해야 겠죠.. 어쨌든 법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그럼 뭐가 문제겠습니까?

창틀에 영하에 가까운 온도가 문제 아니겠어요?

 

이 온도가 정상적인 제질이나 단열만 정상적으로 되어도 가령 지금의 1도가 아니라 6도 정도 된다고 가정해볼까요?

창문은 단열제가 아니므로 집안 벽과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이렇게만 되더라도 상황은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6도의 포화 수증기량은 7.2589g/㎥ 입니다.

 

다시 위 Plan에 적용해보면 

 

 

자 이제 어떻습니까?

 

일단 온도부분에서 큰무리 없으시죠?

 

19도면 좀 춥긴하지만 지낼 정도는 됩니다.

통상 실내 보일러 조절부 온도계가 20~21도를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실내 온도는 19도 정도 됩니다.

 

습도 46% 조금만 신경쓰면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자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만약 실내쪽에서 측정되는 온도가 창틀기준 6도 이하라면 치명적인 하자로 봐야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최소 10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중창을 넣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연히 보장되어야할 온도니까요.

 

실제로 이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결로 없었습니다.

 

 

 

 

 

만약 현재 저와 같은 상황인 분들 계실껍니다.

이 집보다 더 예전에 지어진 알루미늄 샷시로 되어 있다면 더 심하겠죠...

 

방법은 법적으로 끝까지 싸워서 이사 비용이라도 받고 나가던지... 

(현실적으로 집주인이 샷시를 전부 교체해줄리는 만무할테니까요)

정신적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로인한 병키우기 싫으시다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얼른 이사가세요.

 

물론 부지런 하시면 매일 아침 창문과 창틀에 생긴 물기를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저희도 한달 해보니 이거 사람할 짓이 못되는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결로마다 차이가 있겠지만(합리적인 수준의 단열이 되어 있지만 세입자 관리 소홀로 인한 결로도 존재하니까요) 정확한 수치에 근거한 이 경우 결로 하자입니까?

거의 매일 환기를 하는 임차인 관리 문제입니까?

 

홑창으로 되어 있는 시스템창, 홈샤시 주의하세요!

홑창은 절대로!! 결로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위 계산에 사용된 엑셀 파일을 첨부하니 필요한분들은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이슬점 포화 수증기량 계산.xlsx
다운로드

 

 

https://www.houstory21magazine.com/single-post/2017/01/15/house001

참고가 될만한 기사 링크도 첨부합니다.

 

 

방금 받은 법률 자문 첨부합니다.

 

 

 

 

일단 관련된 분들은 증거자료 모으시고 반드시 증거를 남기셔야 합니다.

통화를 했다면 통화 녹음, 대화를 했다면 대화 녹음, 아니면 문자, 아니면 내용증명을 통해서 말이죠.

위 절차를 다 밟으셨다면 대한 법률구조공단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아주 길고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시게 될 것임을 명심하시는게 좋습니다.

임대인들이 이런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기도하는데 참 짜증나는 일이죠...

 

 

 

관련 동영상을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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