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레시피는... 20년전 중학교 시절부터 제가 줄곧 사용하던 저만의 비밀 레시피라...
여기 올려야 말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죠... ㅎㅎ
저의 노후 마지노선이라고 할까요?
치킨이라는게 참 애매한게.. 요즘 프렌차이즈 치킨들 한마리에 16,000원을 호가합니다.
그나마 두마리치킨 이런게 생겨서 두마리 20,000원 (마리당 10,000원정도)에 먹을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3인 이상 가족에겐 조금 부족한 것도 사실이죠.
그리고 재료의 신선도나 가격도 그렇구요.
해선 전 가급적이면 집에서 해먹는걸 선호합니다.
재료는 무지막지하게 간단합니다.
재료 : 생닭 2마리 (기호에 따라 전 11호 또는 13호짜리로 해서 큼직하고 푸짐하게 먹습니다.), 양파, 마늘, 후추, 소금, XX(비밀ㅋㅋ), 튀김가루(옵션, 감자 또는 옥수수 전분으로 대체 가능)
자... 비밀에 열받지 마시고 끝까지 읽어보세요 ^^
우선 시장에서 구입할때는 튀김용이라고 이야기하고 껍질을 벗겨 달라고 합니다.
(껍질 좋아하는 분들은 그냥 토막만 쳐서 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닭은 껍질을 벗기면 지방함량이 엄청나게 낮은 99% 단백질로 이루어진 훌륭한 육고기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벗겨서 먹습니다.
마트에서 샀다면 목쪽에 살짝 칼집을 넣고 당기시면 쉽게 껍질을 벗기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파 1개, 마늘 취향것, 소금, 후추를 넣고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소금의 양은 믹서기에 갈린 Base양념이 살짝 간간하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해줍니다.
너무 짜게 하면 안됩니다.
통상 1큰술 정도면 2마리에 충분할꺼에요.
그사이 닭은 흐르는 물에 씻어주시구요.
사실 물기가 있으면 튀길때 좋지 않기 때문에 키친타올로 닦아주시면 제일 좋은데 귀찮으니 물만 채반에 올려서 잘 털어주고 볼에 담아줍니다.
이제 갈아준 양념을 닭에 넣어주고 비벼줍니다.
이상태로 랩을 씌워서 2시간 정도 (1시간도 무방합니다.) 냉장고에 넣고 잠시 숙성시켜줍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밀의 재료 무엇인지 감이 오시나요?
노란색을 띈 가루입니다 ㅎㅎㅎ
바로 카레!! ㅎㅎ
이미 밑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으므로 적당량 넣어줍니다.
대략 2큰술 내외가 적당할꺼에요.
2시간이 경과하면
이제 튀김옷을 입혀주는데요.
이때 튀김가루도 좋고 감자 또는 옥수수 전분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목적은 양파와 마늘에서 나온 물을 잡아주면서 튀겨졌을때 이쁘게 만들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큽니다.
사실 이것도 안넣고 튀겨도 맛은 있습니다.
이미 Base재료 자체가 좋아서 훌륭하죠.
이렇게 물이 없을 정도까지 넣어주고 비벼줍니다.
이제 튀기면 되겠죠?
기름 온도는 대략 160도에서 7분 정도에서 튀겨주시면 됩니다.
기름 온도계가 있으면 좋겠지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천후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 하나 장만해 두시면 유용합니다.
비접촉식 적외선 온도계 리뷰 참고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앞치마와 라텍스 장갑은 꼭 끼고 하세요.
그리고 튀김요리다보니.. 아무래도 기름이 많이 튀니까 주변에 불나지 않을 정도로 가까이 신문지 깔고 하시면 뒷처리하기 편리하실꺼에요.
먹음직 스럽게 튀겨지고 있네요.
사실 위 사진은 다른날 인데요..
이렇게 동선을 만들어 두니까 동선 엉키지 않고 편리하더군요 ㅎㅎ
참고하세요.
이건 조금 많이 튀겨졌네요.
여느 튀김이 그렇듯 2번 튀기면 가장 맛이 좋습니다.
두번째 튀길때는 170도에서 1분 내외 튀겨주세요~
요정도는 아직 조금 더 튀겨주면 되구요.
튀김 쿠커가 있으면 가장 좋구요.
하지만 없더라도 집에 있는 냄비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팁은 2번 튀기는게 싫으신 분들은 집에 오븐 있으시면 2차는 오븐에 (가스오븐 기준) 20분정도 (200도) 해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미 기름이 충분히 머금어져 있는 상태라 함유된 기름으로 충분히 2차 튀김이 가능하고 또한 기름기를 빼주는 효과도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2차 튀김까지 완료되면 이와 같이 먹음직 스러운 치킨이 완성됩니다.
이건 뭐... 먹어보면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맛입니다.
와이프랑 딸이 먹고는 치킨 안사먹을라고 합니다.
사먹는 치킨이 맛이 없다나요 ㅎㅎㅎ
암튼 주말에 치킨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여기까지 요리하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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